집단자위권 반대 日남성 도쿄서 분신

집단자위권 반대 日남성 도쿄서 분신

입력 2014-06-30 00:00
수정 2014-06-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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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 근처서 자살 시도

29일 일본 도쿄 중심가에서 한 남성이 아베 신조 정권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방침에 반대하며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50~6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이날 오후 2시 10분쯤 도쿄 JR신주쿠역의 남쪽 출입구 인근 육교에서 확성기로 “집단 자위권 반대” 등을 외치다 자신의 몸에 가솔린으로 보이는 액체를 부은 뒤 라이터를 켜 불을 질렀다. 신주쿠 경찰서 관계자는 “이 남성이 심각한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라면서 “그의 분신 동기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아베 내각이 추진하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으로 인해 일본이 타국의 전쟁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일본 내에서 큰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7~28일 전국 1828가구(응답자 1008명)를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해 29일 발표한 결과 이같이 응답한 사람이 71%로 나타났다. 반면 ‘그럴 우려가 없다’는 응답자는 19%에 그쳤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반대하는 응답자가 58%에 달한 데 비해 찬성은 32%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적 자위권에 관한 정부 여당의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는 81%에 달했고 개헌이 아닌 헌법해석 변경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용인하는 구상에는 60%가 반대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으로 타국의 도발을 막는 억지력이 향상된다는 아베 총리의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2014-06-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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