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측근’ 日각료 3명째 야스쿠니 참배

‘아베 측근’ 日각료 3명째 야스쿠니 참배

이석우 기자
입력 2015-10-20 23:02
수정 2015-10-21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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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야 의원 71명도 집단 참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측근 가토 가쓰노부 1억 총활약 담당상이 20일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강행했다. 이로써 지난 17~20일 진행된 가을제사(추계 예대제) 동안 야스쿠니를 참배한 현직 일본 각료는 3명으로 늘었다. 앞서 18일 개각 이후 처음으로 이와키 미쓰히데 법무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이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아베 총리는 참배하지 않고 17일 공물을 봉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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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마지막 날인 20일 일본 여야 중·참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떼 지어 제관 뒤를 따라 들어가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 마지막 날인 20일 일본 여야 중·참의원들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기 위해 떼 지어 제관 뒤를 따라 들어가고 있다.
도쿄 AP 연합뉴스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여야 의원 71명도 20일 야스쿠니신사를 단체 참배했다. 다음달 1일 한·중·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보란 듯이 참배를 강행해 외교 갈등의 빌미가 될 모양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9일 아베 총리의 공물 봉납 등에 관해 “사인(私人)으로서의 행동”, “개인의 믿음과 자유에 관한 문제”라며 외교 문제로의 비화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보낸 공물에는 ‘내각 총리대신 아베 신조’라는 표기가 붙어 있고, 이와키 법무상의 공물인 다마구시(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에도 “국무대신 이와키 미쓰히데”라고 공식 직함을 남겨 사인으로서의 행위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副)장관은 일본군 위안부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를 한국·중국이 외교 카드로 쓰지 못하게 하도록 “올바른 메시지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행동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5-10-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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