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IS 연계단체, ‘스파이 처단’ 명목 참수 행각

이집트 IS 연계단체, ‘스파이 처단’ 명목 참수 행각

입력 2014-09-11 00:00
업데이트 2014-09-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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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와 연계된 이집트 무장단체가 시나이 반도에서 IS를 연상케 하는 참수 살인 행각을 벌이고 있다.

시나이반도 북부 셰이크 주웨이드에서 이슬람 무장단체 ‘안사르 베이트 알마크디스’(성지를 지키는 사람들·이하 알마크디스)에 의해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고 현지 주민들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시신은 알마크디스의 서명이 담긴 메모와 함께 발견됐다. 알마크디스는 메모를 통해 참수된 시신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요원이라고 주장하며 “이것이 조국의 배신자로 밝혀진 이들의 운명”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달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무장대원 3명이 숨지자 이스라엘에 정보를 넘겼다는 이유로 이집트인 4명을 참수했으며 이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

알마크디스가 게시한 참수 영상은 최근 IS가 공개한 미국인 기자 참수 영상에 담긴 장면과 유사하다.

이번에 발견된 시신까지 포함하면 지난 한 달간 알마크디스가 참수했다고 주장한 사람은 8명에 달한다.

알마크디스의 고위 지휘관은 지난주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IS로부터 더 효과적으로 작전을 수행하는 방법을 조언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IS는 우리에게 무기나 전사를 보내주지는 않지만 군 당국을 어떻게 공격하고 충격을 줄지 등을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알마크디스는 시나이반도를 비롯해 이집트 전역에서 여러 차례 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공격을 감행한 무장단체로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 축출 이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특히 2월16일 시나이반도 타바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한국인 관광버스 자살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기도 했다. 당시 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1명이 목숨을 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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