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 새롭게 배우며 젊어진 듯”
된장·간장 등 한국의 장 관심 많아
모친 “절대 포기 안 하는 성격 닮아”
새달 ‘컨츄리쿡’ 예능도 본격 출연
![미소 짓는 에드워드 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03518_O2.jpg.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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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짓는 에드워드 리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에드워드 리 셰프가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 징검다리상 수상 기념 언론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미소 짓고 있다. 2025.1.20/뉴스1
요즘 셰프 에드워드 리(53·한국명 이균)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인지도가 급상승한 그는 광고, 방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제21회 한국이미지상 시상식에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린 인물에게 주는 징검다리상을 받기도 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만난 리는 “평생 한국인이고 싶었는데 점점 미국인이 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요즘 한 달에 한 번꼴로 한국을 방문하니 다시 어린아이가 된 것처럼 한국 문화를 새롭게 배우며 젊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셰프인 그는 ‘흑백요리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한국인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과 함께 창의적인 한식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리는 최근 미국에서 한식이 주목받는 배경에 대해 “뉴욕에서 밤늦게 일이 끝나면 셰프들과 함께 새벽에 허기를 달래기 위해 24시간 영업을 하는 코리아타운을 자주 찾았다”면서 “갈비, 설렁탕 등을 먹었는데 이제 그들이 오너 셰프가 되면서 한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이 널리 퍼진 것 같다”고 짚었다.
![어머니와 기념촬영하는 에드워드 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03524_O2.jpg.webp)
![어머니와 기념촬영하는 에드워드 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03524_O2.jpg.webp)
어머니와 기념촬영하는 에드워드 리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에드워드 리 셰프가 1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한국이미지 징검다리상 수상 기념 언론간담회에서 어머니 이순자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20/뉴스1
서울에서 태어났으나 한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가 뉴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그는 미국 요리 경연 프로그램 ‘아이언 셰프 아메리카’에서 우승하고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의 자리에 올랐다. 명문 요리학교를 나오지 않았음에도 요리사로 성공한 덕을 어머니에게 돌렸다.
“저는 일반적인 셰프들과는 다른 길을 걸었는데 물론 그 길이 험난했지만 제 방식대로 저만의 길을 개척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 점은 어머니의 고집을 좀 닮은 것 같아요. 늘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어머니를 존경합니다.”
인터뷰에 동석한 모친 이순자씨는 “아들에게 ‘안 된다’는 소리를 해 본 적이 없고 셰프가 된다고 했을 때도 반대하지 않았다”면서 “저는 힘들어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 보는 성격인데 아들이 그런 뚝심을 물려받은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모친은 유명 셰프인 아들보다 더 자신 있는 요리로 잡채를 꼽았다.
![에드워드 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000700_O2.jpg.webp)
![에드워드 리](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000700_O2.jpg.webp)
에드워드 리
에드워드 리
그는 다음달 14일 방송하는 tvN ‘에드워드 리의 컨츄리쿡’을 통해 한국 예능에도 본격 출연한다. 리가 한식과 한국 문화를 접하며 한국 요리사 이균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그는 “안동, 여수 등을 처음 방문했는데 음식이 너무 좋았고 사투리도 조금 늘었다”며 웃었다.
음식을 통해 진정한 메시지를 전하는 셰프가 되고 싶다는 그는 한식의 세계화에도 관심을 보였다. “저는 된장, 간장, 고추장에 관심이 많고 한국에 올 때마다 꼭 비빔냉면을 먹습니다. 저의 정체성인 한국 음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습니다.”
2025-01-20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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