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극장가 키워드는 시대극·재개봉·리메이크

올 추석 극장가 키워드는 시대극·재개봉·리메이크

입력 2016-09-10 09:32
수정 2016-09-10 09:3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달리 긴 연휴…업계, 관객 증감 여부에 촉각

올 추석 극장가의 키워드는 시대극·재개봉·리메이크로 요약된다.

특히 올해 추석은 짧게 5일 길게는 9일까지 긴 연휴를 즐길 수 있어 극장가의 상영 메뉴도 한층 풍성해졌다.

10일 영화계에 따르면 시대극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과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대동여지도’가 지난 7일 개봉하며 추석 영화 대전의 포문을 먼저 열었다.

2012년 ‘광해, 왕의 남자’(1천231만명)를 시작으로 2013년 ‘관상’(913만명), 2015년 ‘사도’(624만명) 등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몇 년간 추석 때마다 시대극이 흥행을 주도한 만큼 올해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전 원작을 리메이크한 영화들도 고전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 ‘벤허’와 ‘매그니피센트7’은 13일 전야에 나란히 한국 관객을 찾는다.

두 영화의 공식 개봉일은 14일이었으나, 관객 선점을 위해 개봉일을 앞다퉈 하루씩 앞당겼다.

‘벤허’는 로마 시대 형제와도 같은 친구의 배신으로 가문의 몰락과 함께 한순간에 노예로 전락한 유대인 벤허의 복수를 그린 영화다.

1959년 원작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리메이크다. 3시간 42분에 달하던 상영시간을 2시간 3분으로 압축해 흐름이 한층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

이 영화의 백미인 전차 경주 장면과 해상 전투 장면도 최대한 컴퓨터 그래픽을 배제한 채 아날로그로 촬영해 더욱 화려하고 실감 나게 재현했다.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톤 후쿠아 감독의 ‘매그니피센트 7’도 1960년에 제작된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세기 평화로운 마을 로즈 크릭을 무력으로 점령한 보그 일당과 이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의 격돌을 그렸다.

‘매그니피센트 7’의 무법자 7인에는 덴젤 워싱턴, 크리스 프랫, 이선 호크 등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뿐만 아니라 한국의 톱스타 이병헌도 출연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헌은 권총과 라이플 등 가장 많은 무기를 사용하고 칼을 자유자재로 쓰는 캐릭터 빌리 락스를 연기했다.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영화 ‘인천상륙작전’은 이달 13일 확장판으로 돌아온다.

특히 9월 15일은 인천상륙작전 66주년을 맞은 날이어서 영화의 의미를 더 한다.

확장판 ‘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이끌었던 해군첩보부대와 켈로 부대원들의 긴박한 첩보전 이외에 숨겨진 영웅들의 활약상, 부대원들의 개인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극 중 김일성의 비서인 정선실(정경순)의 정체와 맥아더 장군이 도쿄에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만나는 장면 등이 추가됐다. 상영시간은 기존보다 31분 늘어난 141분이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확장판도 특별 상영 중이다.

기존 극장판(145분)보다 23분이 더 늘어난 168분 분량의 확장판에는 일부 장면의 편집 순서가 달라졌고 극장판에 포함되지 않았던 대사와 장면들이 추가됐다.

이외에도 ‘거울나라의 앨리스’, ‘달빛궁궐’ ‘로빈슨 크루소’, ‘장난감이 살아있다’ 등 가족영화와 애니메이션도 극장가 상차림을 풍성하게 해줄 전망이다.

한편 영화업계에서 추석 연휴는 여름방학 기간 못지않은 성수기로 꼽힌다.

연휴 기간이 긴 데다 온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여서 입소문만 제대로 나면 흥행에 탄력을 받을 수 있어서다.

그러나 유달리 긴 추석 연휴가 흥행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는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나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CGV 관계자는 “통상 추석 연휴에 전체 관객 수가 늘어나지만, 이번처럼 연휴가 긴 전례가 별로 없어 올해는 늘어날지, 줄어들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