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처럼 꽃처럼 활짝 핀 ‘인체의 美’

캔버스처럼 꽃처럼 활짝 핀 ‘인체의 美’

함혜리 기자
입력 2016-07-31 17:32
수정 2016-07-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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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나미술관 호주 작가 엠마 핵 개인전

인체를 캔버스 삼아 주변 환경의 색과 문양을 일치시키는 ‘위장술 아트’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호주 작가 엠마 핵의 개인전이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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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핵이 사비나미술관에서 김홍도 작품을 기반으로 카무플라주 아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엠마 핵이 사비나미술관에서 김홍도 작품을 기반으로 카무플라주 아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엠마 핵은 10시간 이상 작업시간을 거쳐 모델의 몸에 보디페인팅을 하고 배경까지 일치시키는 회화작업을 한 다음 최종적으로 사진 작품으로 남기는 방식을 구사한다. 일종의 퍼포먼스와 사진의 결합이다. 엠마는 메이크업과 헤어 등 미용 분야에서 일을 하던 중 2001년 세계 보디페인팅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보디페인팅 아티스트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2005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친 그의 작품은 배경과 인체가 절묘하게 하나가 되어 보는 이에게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자 그림으로, 혹은 사진으로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착시효과를 선사한다.

사비나미술관 20주년 기념전으로 마련된 전시는 ‘우리 몸이 꽃이라면’이라는 제목으로 유명 패턴 디자이너인 플로렌스 브로드허스트와 협업한 작품, 앵무새와 독수리 등 동물이 등장하는 작품 등 49점이 선보인다. 전시 개막에 맞춰 한국을 찾은 작가는 지난 23일 간송미술관 소장의 김홍도 작품 ‘하화청연도’ 이미지를 기반으로 무용수 김효형과 카무플라주 아트 컬래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2016-08-0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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