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본 유채꽃·매화·말들·푸른 바다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색을 일컫는 오방색은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음양 두 기운이 목·화·토·금·수의 오행을 생성했다는 음양오행 사상을 기초로 한다. 오방색은 우리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혼례 때 신부가 연지 곤지를 바르는 것, 어린아이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해 돌이나 명절에 색동저고리를 입히는 것, 잔칫상의 국수에 올리는 오색 고명, 궁궐·사찰 등의 단청, 고구려의 고분 벽화나 조각보 등의 공예품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성산일출봉 인근 유채꽃밭에 만개한 유채꽃이 가득하다.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바다가 에메랄드 빛을 뽐내고 있다.

제주시 용강동 인근 목장에서 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에 매화꽃이 활짝 피어 있다.

제주 애월읍 구엄리 돌염전이 짙은 검은 빛깔과 다양한 모양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한국의 전통과 함께해 온 오방색이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제주에 하나둘 물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활짝 핀 유채꽃, 매화, 따뜻한 기운을 받기 위해 들판으로 나온 말들, 푸른 바다.
드론을 이용해 하늘에서 내려다본 제주의 오방색 봄소식을 전한다.
제주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015-03-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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