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로스 미네르바스쿨 디렉터
“학생에게 정답 없는 질문 던지고 등수 따지지 마라”![](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10/SSI_20171010173028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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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10/SSI_20171010172718_O2.jpg)
![짐 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10/SSI_20171010172718.jpg)
짐 플러머 스탠퍼드대 교수
그는 학생들의 실수를 유도하는 방법으로 “하나의 답이 나오지 않는, 정답이 없는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했다. 예컨대 ‘풍력이나 태양열처럼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에너지원의 효율을 높이는 전력망은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 같은 문제다. 현재 해결책이 없는 질문들을 주고 학생들이 창조적으로 생각하도록 권유하라는 것이다. 학생들이 내놓은 아이디어 대부분은 효과가 없을 가능성이 크지만, 일부는 매우 창의적일 수 있다.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10/SSI_20171010172656_O2.jpg)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10/10/SSI_20171010172656.jpg)
켄 로스 미네르바스쿨 아시아지역 디렉터
미네르바스쿨은 자체 개발한 영상통화 도구로 20명 이하 소규모 세미나 수업을 진행한다. 교수가 질문하면 온라인상에 학생의 얼굴이 나오고, 하단에 ‘동의한다’와 ‘동의하지 않는다’라는 표시가 뜬다. 교수가 이를 보고 학생과 토론을 해 나가는 형태다. 모든 시험과 과제, 프로젝트는 교재를 활용할 수 있는 ‘오픈북’으로 진행된다. 대신 단순히 지식을 익히고 답을 써내는 교육에서 탈피했다. 시험 성적 하나만으로 학생을 평가하지 않는다. 미네르바스쿨 교수들은 녹화된 수업을 계속해 돌려 보고 학생들의 발표, 과제, 프로젝트 등을 종합적으로 참고해 평가한다. 로스 디렉터는 “등수를 매기는 것은 미네르바스쿨뿐만 아니라 미국의 전통 대학에서도 잘 시도하지 않는 방식”이라며 “한국의 대학들도 여기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7-10-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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