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대치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진수희, 대치동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입력 2010-08-23 00:00
수정 2010-08-2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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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3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어 진 내정자의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민주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연간소득보다 많은 예금증가 △다운계약서 작성 △진 내정자 딸의 한국국적 포기 및 무자격 건강보험 혜택 △동생의 조경회사 수주건에 대한 진 내정자의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을 제기하면서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현희 의원은 “지난 5년간 진 내정자의 예금액은 5억4천만원 가량 증가했고,이는 진 내정자의 저축가능 최대액 5천900만원의 9배를 넘는다”며 “진 내정자에게 거액의 미신고 수입이 있을 수 있고,만약 배우자가 예금을 증여했다고 가정하면 증여세를 포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또 지난해 백용호 국세청장 청문회 당시 진 내정자가 “나도 ‘다운계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진 내정자는 2000년 12월 평균시세가 5억8천만원이던 강남 대치동 아파트를 매도할 때 매매가를 2억5천만원에 신고했다”며 “이는 조세포탈 위법행위에 적극 가담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진 내정자의 딸은 2003년 5월 한국국적을 포기했으나 2004-2006년 7차례에 걸쳐 부당하게 건보혜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진 내정자는 올해 1월 동생이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조경학회를 위해 조경기본법안을 공동발의했고,2008년엔 조경학회가 주최하는 신년교례회에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가 참여해 축사를 했다”며 “이후 진 내정자 동생의 조경회사가 은평뉴타운 사업에 잇따라 참여했다”며 특혜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이에 대해 진 내정자는 동생 회사의 특혜 제공 의혹과 관련,“동생이 운영하는 조경회사는 총선 전인 2003년 설립됐고,해당 회사는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는 회사로 특혜 주장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고,예금 증가분에 대해선 “증여세 포탈이나 미신고 수입은 없다”고 반박했다.

 진 내정자는 또 딸의 건보혜택 논란에 대해선 “국적 포기 이후 건보자격이 상실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의 아니게 보험혜택을 받았다”며 “미흡한 점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장관직 수행에 커다란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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