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과의 소통’ 고심

李대통령 ‘국민과의 소통’ 고심

입력 2011-01-31 00:00
수정 2011-01-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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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신년 방송좌담회… 野 “일방향 소통 일관” 맹공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라면서 기자회견은 왜 꺼리나.”

이명박 대통령이 일문일답을 하는 기자회견은 회피한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고심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이 대통령의 방송좌담회가 발단이 됐다. 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방향 소통’을 또 한다는 비난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좌담회 제목에도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3년간 한번도 신년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야당은 강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번도 갖지 않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국민과 언론 앞에 서는 게 두려울 정도로 국정 실정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 줄곧 장·차관들에게 가능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하라며 ‘소통’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작 이 대통령 자신은 국민과의 소통에 인색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반대쪽 목소리도 들어야 하지만, 여전히 집권 4년차에도 ‘소통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임명 강행도 결국 소통 부족으로 인해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자 청와대는 집권 3년을 맞는 다음 달 25일을 지나서 기자회견 또는 기자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지만, 좌담회를 한 지 불과 3주일여 만에 다시 회견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의견도 있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1-3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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