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개헌해도 내년 총선은 현 선거법으로”

이재오 “개헌해도 내년 총선은 현 선거법으로”

입력 2011-02-15 00:00
수정 2011-02-1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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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특임장관은 15일 “금년 말까지만 개헌이 이뤄지면 내년 4월 총선은 여야 합의가 된다면 새로운 개헌의 틀에서 치르는 것이 아니고 현재 선거법으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SBS 전망대’에 출연, “내년 봄에 총선이 있는데 개헌이 올해 안에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장관은 이어 “내년 대선은 총선이 끝난 뒤 준비할 시간이 많으니 오히려 안정적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며 “성공한 정권이 국제 사회에서 존중받는 국가의 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개헌을 위해 가장 넘기 힘든 산’으로는 여야 합의를 꼽았다.

또 최근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이라고 밝힌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골리앗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로 해석하면서 두 사람간 대립 구도가 부각되는 데 대해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 장관은 “일반적으로 한 얘기인데 특정인과 결부시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골리앗’이 누군지 묻는 질문에는 “차차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정권 임기가 2년 남았고 금년에 큰 선거가 없어서 정부가 가장 일을 많이 하고 중요한 일을 할 시기인데 지금부터 대선 얘기만 하고 대선판을 벌리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있고 국민이 피곤하고 짜증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친박(친박근혜)계가 개헌 논의 자체를 ‘박근혜 힘 빼기’라고 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 대답하면 또 그 대답을 갖고 각자 편한대로 해석해서 갈등시키고 분열시키니까”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의 갈등이 더 커지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전 대표와) 친하고 안하고는 개인적인 문제고,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워놓고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것을 재미로 삼는 사람이 있는데 옳지 않다”며 “자꾸 싸움을 붙이는 것은 정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개헌안을 발의하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얘기고 무게가 있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어차피 대통령이 발의한다고 해도 국회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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