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설마했는데…솔직히 지금도 믿기 어렵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을 받게 되자 청와대는 내심 충격에 빠졌다. 2008년 2월 청와대에 들어온 김 수석이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 말까지 함께할 ‘순장조’로 분류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수석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거액을 받았다는 혐의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 도무지 믿기 어렵고 아직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정무라인 쪽에서는 이번 사태가 당장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내년 총선, 대선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 수석 외에 청와대 전·현직 인사 중에서 이른바 ‘박태규 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또 누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청와대 전·현직 인사의 추가 연루설과 관련해서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퇴와 관련, 16일에도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아침부터 대통령 일정을 계속 수행했는데 (김수석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이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15일)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김 수석의 사의표명을 전해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침묵모드’로 일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전에 서울대병원과 인천해양경찰청에서 있었던 공식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평상시와 비교해 표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편 김 수석은 지난 15일 저녁 전격적으로 사퇴성명서를 박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뒤 사무실에서 짐을 챙겨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수석의 사표수리 여부와 관련, “사표는 요식 행위라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 사표수리는 기정사실임을 확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이 현직 청와대 수석비서관으로는 처음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을 받게 되자 청와대는 내심 충격에 빠졌다. 2008년 2월 청와대에 들어온 김 수석이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과 임기 말까지 함께할 ‘순장조’로 분류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더욱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수석이 로비스트 박태규씨와 골프를 쳤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만 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거액을 받았다는 혐의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 도무지 믿기 어렵고 아직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정무라인 쪽에서는 이번 사태가 당장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내년 총선, 대선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김 수석 외에 청와대 전·현직 인사 중에서 이른바 ‘박태규 리스트’에 오른 사람이 또 누가 있을지에 대해서도 고민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그러나 청와대 전·현직 인사의 추가 연루설과 관련해서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수석의 사퇴와 관련, 16일에도 어떤 언급도 없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아침부터 대통령 일정을 계속 수행했는데 (김수석 사퇴와 관련해) 대통령이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날(15일)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김 수석의 사의표명을 전해들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침묵모드’로 일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전에 서울대병원과 인천해양경찰청에서 있었던 공식일정을 소화하면서도 평상시와 비교해 표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편 김 수석은 지난 15일 저녁 전격적으로 사퇴성명서를 박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뒤 사무실에서 짐을 챙겨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김 수석의 사표수리 여부와 관련, “사표는 요식 행위라 별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 사표수리는 기정사실임을 확인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2011-09-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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