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 상위20걸 여야역전…집권후반기 방증

후원금 상위20걸 여야역전…집권후반기 방증

입력 2012-03-08 00:00
수정 2012-03-0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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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은 이른바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의 여파가 지속하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한파가 몰아닥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목회 입법로비 사건은 2010년 하반기에 불거졌지만, 그 파장이 작년에도 계속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원금 상위 20걸 내에 야당 의원들이 대거 포진하는 등 고액의 후원금이 예년에 비해 야당 의원에 상대적으로 많이 집중돼 정권의 힘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임을 방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 후원금 2010년 대비 35%나 줄어 =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2011년도 정당ㆍ후원회 등의 수입ㆍ지출내역 공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후원금 총액은 310억원이다.

이는 2010년도 477억원과 2009년도 411억원에 비해 각각 167억원과 101억원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비율로 보면 각각 35%와 25% 가량 감소한 수치다.

물론 2010년은 전국적으로 치러진 지방선거가 있어 후원금 한도가 기존 1억5천만원의 두 배인 3억원으로 늘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도가 1억5천만원으로 같은 2009년에 비해서도 25% 가까이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선관위측은 “2010년말 불거진 청목회 사건과 관련한 논란이 지난해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불거지면서, 전반적으로 후원금 기부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청목회 논란 때문에 소액 후원금 부분이 주로 위축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건당 기부액은 2009년 12만8천원에서 2010년 15만7천원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다시 15만2천원으로 줄었다.

◇ 여야 모두 후원금 ‘한파’ = 여야 모두 후원금 한파를 비켜가지 못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의 감소폭이 야당보다 더 컸다.

한나라당 후원금은 183억9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38.2% 급감했다.

민주통합당은 후원금 98억2천여만원으로 전년 대비 감소폭이 27.4%였다. 자유선진당은 11억9천만원, 통합진보당은 7천500만원으로 2010년에 비해 각각 39.6%와 6.7% 감소했다.

정당의 수입도 줄어들었다. 2009년도 정당의 총 수입액은 2천45억원이었지만 2010년에는 약 931억원이 감소한 1천114억원이었다. 새누리당의 경우, 855억원에서 518억원으로 급감했고 민주당 역시 653억원에서 283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의원 1인당 평균 모금액도 마찬가지였다. 새누리당은 2009년 1억7천160만원에서 작년 1억634만원으로, 민주당은 1억4천726만원에서 1억1천만원으로 줄었다.



◇ 후원금 상위 20걸 여야 역전 = 후원금 모집 상위 20위 의원의 정당별 분포에서는 전년도에 비해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후원금 상위 20걸 리스트에는 민주통합당이 11명, 통합진보당 1명, 자유선진당 1명 등 야당 의원들이 13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의원은 7명이었다.

2010년의 경우, 후원금 모집 상위 20걸에는 한나라당 16명, 민주당 4명으로 여당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경우, 작년 2억1천3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박 의원은 지난해 당내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했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의원도 1억7천500여만원으로 4위에 랭크됐다.

후원금 5~10위도 우제창(1억7천200만원) 강봉균(1억7천만원) 우윤근(1억6천800만원) 이춘석(1억6천600만원.이하 민주) 이재선(1억6천200만원.선진) 이종걸(1억6천100만원.민주) 의원 등 야당 의원이 싹쓸이했다.

새누리당에서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핵심 측근인 유정복 의원이 1억8천100여만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해 당내에서 가장 높았다.

박 비대위원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정현 의원도 1억5천900여만원의 후원금으로 12위를 차지, 비례대표로서는 유일하게 20걸 내에 이름을 올렸다.

후원금 모집한도인 1억5천만원을 넘긴 의원도 새누리당은 대상인 173명 중 33명(19%)이지만, 민주당은 89명 중 22명(25%)으로 민주당이 비율이 더 높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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