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반쪽 비대위’ 구성…당권파 불참

통합진보당 ‘반쪽 비대위’ 구성…당권파 불참

입력 2012-05-16 00:00
수정 2012-05-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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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 “이달 중 비례 사퇴 해결..중앙위 폭력 사태 처벌”

통합진보당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비당권파 위주의 1차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강 위원장은 조만간 추가 인선을 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당권파는 불참을 선언하고 노동계 등 외부인사도 포함되지 않아 ‘반쪽 비대위’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사무총장 역할을 하는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국민참여당 출신의 권태홍 선대위 전략기획위원과 부산연합 출신의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을 임명했다.

내부 인사로 비당권파인 새진보통합연대(진보신당 탈당파) 출신의 이홍우 선대위 전략기획위원이 포함됐고, 인천연합 출신의 이정미 전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비대위 대변인을 맡게 됐다.

노동계를 포함한 외부인사의 경우 2차 인선때 발표된다.

강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은 1차로 당내부 인사로 구성을 했다”며 “혁신비대위의 막중한 요구와 시일의 급박성을 놓고 볼 때 오늘부터 즉각 당 쇄신을 위한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지난 중앙위원회에서 결의한 비례대표 사퇴결의의 건을 5월30일 이전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오늘 중으로 경쟁부문 비례대표들과의 면담을 추진해 사퇴요구와 해결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중앙위 폭력사태에 대한 후속조치를 마련하겠다”며 “당내 조사위원회를 설치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한 뒤 당내 규정에 따라 처벌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대위 구성의 핵심인 당권파는 불참해 비대위의 대표성을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강 위원장은 이상규 당선자를 비롯해 당권파 내의 온건파 인사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지만, 구체적인 인선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참여가 무산됐다.

이 당선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참여 제안이 왔고, 참여를 검토했지만, 화합형 비대위가 구성돼야 한다는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참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 관계자는 “이 당선자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숫자를 동등하게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비례대표 사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당권파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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