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양건 여러번 만났다”..싱가포르 비밀접촉설 시인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5/17/SSI_20120517170929.jpg)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https://img.seoul.co.kr//img/upload/2012/05/17/SSI_20120517170929.jpg)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임 전 실장이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지침을 받고 싱가포르를 극비리에 방문, 김 부장을 만나 제3차 남북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했다는 설이 당사자를 통해 공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대권도전을 선언한 임 전 실장은 19일 ‘채널A’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 10월에 북한 김양건 통전부장을 싱가포르에서 만나서 연내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한 것이 사실인가”라는 질문에 “사실이다.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세 차례 이상 만났는가”라는 질문에는 “숫자는 말할 수 없는데 여러 번 만났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해갔다.
당시 회동에서 양측은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국군포로와 납북자 일부를 송환하고 남한은 경제적 지원을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고 임 전 실장은 전했다.
그는 “국군포로, 이산가족,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북측의 인도적 조치에 상응해서 우리가 식량이나 기타 물품을 지원하는 문제에 대해 원칙적으로 상응하는 조치의 형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 내 국군 유해 송환문제가 논의됐던 점도 시인하면서 “우리가 제의해 서 그것에 대해 함께 공동 노력을 하고 구체적으로 실천 문제까지도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물밑접촉을 바탕으로 한 달 뒤인 11월 개성에서 남북 당국간 비공식 회담이 열렸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이듬해 3월 천안한 폭침사건이 발생하면서 남북관계는 다시 냉각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