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예술가 이랑 “1인시위 직후 경찰 연행 과정에서 폭행당해”

광복절인 15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던 한국 남성이 일본인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문신예술가 이랑(38)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20분쯤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다 10분만에 현지 경찰에 연행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우익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일본인 5~6명에게서 주먹으로 얼굴을 맞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일본인들은 내가 도로에 쓰러진 뒤에도 계속해서 발로 허리와 머리 등을 폭행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내가 경찰에 막 연행되던 중에 검은 양복을 입은 대여섯명의 일본인이 폭행을 했고, 경찰도 적극적으로 말리지 않는 것 같았다.”며 “그들은 나를 폭행하면서 ‘조센징’, ‘죽어라’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이후 경찰서에서 도쿄 한국영사관으로 이송돼 2시간 동안 경위를 조사받고 나왔다.

그는 1인 시위를 벌인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못된 과거를 짚어보고 싶었다.”고 설명한 뒤 “생각보다 분위기가 험악했고 이렇게 폭행까지 당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