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영화 ‘피에타’ 관람…부산민심 청취

문재인, 영화 ‘피에타’ 관람…부산민심 청취

입력 2012-10-01 00:00
수정 2012-10-0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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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인혁당 유족 등과 모란공원 참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추석 연휴 마지막날인 1일 영화 ‘피에타’를 관람하고 부산지역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부산ㆍ경남(PK) 지역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를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과 관람했다.

문 후보는 “충격적인 영화였다. 김 감독의 다른 영화들처럼 고통스럽고 힘든 영화였다”고 평가했다.

또 “우리의 현실이라는 것이 결국 직시하면 그렇게 고통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돈이나 욕망 때문에 인간성이 파괴돼 가고 있고 그런 가운데 어떻게 인간의 가치를 되찾을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영화”라고 감상평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문 후보의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파주 헤이리의 한 미술전시관에서 우연히 김 감독을 마주친 것이 인연의 전부였지만 김 감독은 지난 8월 베니스영화제 출국 기자회견에서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문 후보를 꼽았다.

영화 ‘피에타’가 지난달 8일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자 문 후보는 김 감독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고, 김 감독은 “문재인의 국민이 돼 살고 싶다”고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문 후보는 영화 관람을 마친 뒤 목연수 전 부경대 총장, 진보신당 대표를 역임한 김석준 부산대 교수, 최옥주 한국미래교육학부모회 전국 회장 등 부산지역 선대위 기획위원들을 만나 부산의 민심을 전해듣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도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선대위를 만들어달라”며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당부했다.

또 거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민주당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이루고 안철수 후보와 힘을 합해 기필코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후에는 부산의료원을 찾아 암투병 중인 이수윤 한겨레신문 기자를 병문안했다. 문 후보는 한겨레신문 창간 과정에 부산 지사장을 맡으면서 이 기자와 인연을 맺었다.

연휴 기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던 문 후보는 2일 오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다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문 후보는 모란공원에서 고(故) 전태일 열사와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조영래 변호사, 최종길 전 서울대 교수의 묘역을 참배한다.

참배에는 김근태 전 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전태열 열사 유족인 전순옥 의원, 장준하 선생의 유족인 장호권씨, 최종길 교수의 유족인 최광준 경희대 법대 교수를 비롯해 고(故) 조용수 민족일보 사장의 유족과 인혁당 사건 유족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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