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대세론이냐, 강기정·이용섭 단일화냐

김한길 대세론이냐, 강기정·이용섭 단일화냐

입력 2013-04-14 00:00
수정 2013-04-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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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를 선출하는 5·4 전당대회가 14일로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강기정 김한길 이용섭(기호순) 후보가 지난 12일 실시된 예비경선 관문을 나란히 통과해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당대표 경선의 최대 관심은 ‘김한길 대세론’과 이에 맞서는 강·김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이다.

비주류 세력의 좌장 격인 김 후보는 경선레이스 시작 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확장해 왔다.

특히 친노(친노무현)·주류 세력의 지지를 받아,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여겨졌던 신계륜 후보의 ‘컷 탈락’ 이후로는 당 안팎에서 김 후보의 독주 가능성을 점치는 분위기다.

출마 선언이 늦어 불리한 싸움이긴 했지만 신 후보 탈락에는 지난해 총·대선 패배에 대한 친노·주류 책임론이 작용했고, 김 후보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강·이 후보의 중량감이 크지 않다는 점도 김 후보로의 쏠림현상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이에 따라 범주류 측이 당권을 거머쥐려면 후보 단일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강·이 후보를 향한 단일화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충격적인 ‘컷 탈락’의 쓴맛을 본 친노·범주류도 조직적인 움직임으로 재결집에 나서는 기류가 감지된다.

단일화와 범주류 재결집이 동시에 이뤄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현재로선 강·이 후보가 단일화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 출신의 3선과 재선인 강·이 후보 모두 내년 광주시장 선거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어 단일화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고, 과연 주류 결집을 통해 ‘김한길 바람’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회의적인 시각이 적잖기 때문이다.

두 후보의 사정에 밝은 당 고위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양측은 당대표뿐 아니라 광주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서도 경쟁하고 있어 서로 후보직을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주류측의 후보 단일화야말로 계파 패권주의로 회귀하는 구태라고 강하게 비판해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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