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당국회담 열기 후끈…”취재진 1천500여명 신청”

남북당국회담 열기 후끈…”취재진 1천500여명 신청”

입력 2013-06-11 00:00
수정 2013-06-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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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최종 준비 분주…”행사성 아닌 실질적 회담에 주력”

남북당국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11일 정부는 회담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북측 수석대표 급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일단 주무부처의 수장이자 우리 측 수석대표로 예상되는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회담 준비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류 장관은 지난 6일 장관급 회담 개최 제의 이후 방대한 회의 자료 검토와 실무접촉 지휘 등 산적한 업무 때문에 거의 집에 가지 못하고 장관실과 남북회담본부를 오가며 회담 준비에 ‘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에는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유관부처들간의 점검회의를 갖고 의제별로 준비된 회의 자료 등을 최종 검토할 예정이다.

실제 회담 상황을 가정한 모의 회담도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류 장관은 모의 회담에서 북측 대표단 역할을 맡은 문대근·윤미량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를 상대로 이번 회담에서 예상되는 북한의 공세에 맞설 상황별 대응 시나리오 등을 연습한다.

회담 준비와 병행해 북한 대표단을 맞을 실무 준비도 한창이다.

아직 북측이 이번 회담에 참석할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아 방문단 규모와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도 구체적인 회담 기간 내 일정과 동선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정부는 북측 대표단이 묵을 숙소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객실과 회의장 등의 사전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또 북측 대표단이 항공편이 아니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넘어온 뒤 우리측 지역에서 비교적 먼 거리를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만큼 회담 장소까지의 이동 경로와 경호 계획을 심층 검토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의제를 갖고 얘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형적이거나 행사성이 아닌 정말 실질적이고 의미있는 회담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6년만의 남북 고위급 당국회담이 개최됨에 따라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회담장인 그랜드힐튼 호텔에는 이미 방송사 중계 차량이 진을 치고 있고, 상주 취재를 원하는 언론사의 객실 예약도 밀려들고 있다.

이날까지 통일부에 취재 신청을 한 내·외신 취재진은 1천500여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정도 규모의 인원 수용이 어렵다 보니 취재진의 숫자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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