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15만원도 사라져…”추가 금품피해는 확인 안돼”
필리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국인 사업가가 자신의 식당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돼 현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26일 현지 교민과 외교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임모(43)씨가 지난 24일 오전 2시께 세부 라푸라푸시의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가슴과 팔에 3발의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현장에는 범인이 발사한 것으로 보이는 9㎜ 총탄과 탄피가 발견됐다.
또 임씨가 갖고 있던 약 6천 페소(한화 약 15만원)의 현금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소식통은 임씨가 전날 수금을 위해 주변 지역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으나 추가적인 금품 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지 경찰 당국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면서 “경찰은 강도 살인에 가능성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임씨가 알고 지내던 현지인과 식당 종업원 등 주변인들을 불러 다각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임씨는 가족 없이 혼자 현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었다. 임씨의 시신은 세부 장례식장에 안치된 상태다.
외교부는 현장에 영사를 보내 현장을 확인하는 한편 필리핀 경찰당국과 접촉해 사건 경위를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에는 한국에 있는 임씨 유가족에게 사건발생 사실을 통보하고 긴급 여권을 발급했다.
이번 사건으로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총격으로 숨진 한국인은 5명으로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이 8명으로, 한국 밖에서 범죄로 숨진 한국인 27명 중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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