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진보당 전 대변인 원룸서 티셔츠 1점 압수

국정원, 진보당 전 대변인 원룸서 티셔츠 1점 압수

입력 2013-08-31 00:00
수정 2013-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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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압수물품 발견 안 돼…과잉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이 30일 오후 6시께부터 2시간 30분가량 여의도 인근에 있는 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의 원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티셔츠 1점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보당 김재연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 전 대변인과 변호인의 입회 하에 압수수색을 한 결과 압수물품이 발견되지 않은데 따라 이와 같은 내용의 조서까지 작성됐는데도 갑자기 국정원 직원이 티셔츠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티셔츠는 지난 15일 통일행사 당시 6·15 남측위원회 단체에서 제작한 기념품을 선물로 받은 것”이라며 “국정원이 가져온 빈 상자에 티셔츠 한 점만을 담아간 것으로 압수수색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압수수색이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진행됐다.

김 원내대변인은 “압수수색에는 15명 내외의 국정원 직원과 4대의 (증거수집용) 카메라가 동원됐고, 영등포 경찰서에서도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온 경찰이 출동했다”며 “심각한 과잉 압수수색이었다”고 주장했다.

우 전 대변인의 거처를 압수수색하고도 압수물품을 발견하지 못한 채 내란 음모 혐의와의 개연성이 적어 보이는 티셔츠 한 장만을 압수해감에 따라 국정원은 압수수색을 치밀하게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홍성규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정원이 앞서 이석기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에서 증거물로 확보한 우 전 대변인의 메모리카드와 휴대전화가 분실됐다”며 “이에 따른 책임을 묻자 국정원이 압수수색을 종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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