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야스쿠니 참배 당연하다는 아베에 “마이동풍”

정부, 야스쿠니 참배 당연하다는 아베에 “마이동풍”

입력 2014-01-09 00:00
수정 2014-01-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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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마의 날 행사, 참으로 허황된 행위”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는 당연하다고 말한 데 대해 사자성어 ‘마이동풍’(馬耳東風·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림)을 빌려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참배가 당연하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국내 언론들이 ‘마이동풍’이라고 표현했다”며 “제 눈길이 그 표현에 한참 머물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전날 한 일본 방송에 출연, 미국마저도 자신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실망했다’는 설명을 발표한 데 대해 “비판 받는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총리로서) 당연한 역할, 책임을 완수해 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또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며 개최하는 소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대해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데 일본이 무슨 날이라는 이름을 붙여 행사하느냐”며 “인정할 수 없고 참으로 허황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시마네현 정부가 내달 22일 이 행사에 아베 총리 등 일본 정부 고위인사를 초청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그 행사에 왜 총리를 비롯한 고위인사들이 가느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 한반도 침탈의 첫 희생물이 독도였다는 점을 똑똑히 기억하고 반성해야 한다”며 “(일본이) 독도에 대한 말도 안 되는 부당한 주장을 하루빨리 접는 것이 한일 우호의 기초이자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우리 정부가 지난 1일 공개한 독도 홍보 동영상의 일본어·영어판도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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