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83명, 19일 속초 집결…금강산행 준비

이산가족 83명, 19일 속초 집결…금강산행 준비

입력 2014-02-18 00:00
수정 2014-02-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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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을 하루 앞둔 19일 상봉 가족들이 강원도 속초에 모여 6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가족 재회의 길을 준비한다.

18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96세인 김성윤 할머니 등 남측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 83명은 동반 가족 61명과 함께 19일 오후 2시까지 강원도 속초에 있는 한화콘도에 집결한다.

이번에 상봉하는 이산가족은 90대 27명, 80대 42명, 70대 9명, 60대 이사 5명 으로 이들은 신원 확인과 건강검진 절차를 거친 뒤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적십자사의 방북 교육을 받고 상봉의 설렘 속에 하룻밤을 보낸다.

이산가족들은 이튿날인 20일 오전 9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배웅을 받으며 속초에서 출발해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시께 상봉 행사장인 금강산호텔에 도착한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남측 의료진 12명과 구급차 1대도 이들과 동행하게 된다.

이산가족들은 오후 3시 금강산호텔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비롯해 22일까지 4차례 상봉과 공동중식 등을 가지며 11시간 동안의 만남을 갖는다. 이들과 만나는 북한 가족들은 모두 180명이다.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강원도 일대에는 19∼20일에도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돼 고령 이산가족들의 상봉길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현지에서 제설차량 15대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며 “눈 때문에 이산가족들이 탄 차량의 이동 속도가 다소 느려질 수는 있겠지만 상봉 행사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측 상봉 대상자들이 남한의 가족들을 만나는 2차 상봉 행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이 행사에 참석할 북측 상봉 대상자들은 88명이며 남한 가족들은 372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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