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공천피해자, 재보선·20대 총선 공천 염려안해도 돼”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은 19일 “제가 경험한 것을 마지막으로 쏟아서 당을 혁신하고 미래로 나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차기 당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당내 최다선(7선) 의원이자 친박(친박근혜)계 맏형격인 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7·14 전당대회 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7·30 재·보선과 2016년 총선에서의 공천권과 관련, “내가 (공천) 피해자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면 절대 누구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공정한 공천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에 땅 한 평 가지고 있지 않다. 언제나 국회의원 재산 순위에서 최하위 자리를 차지했다”면서 “국민은 사심없는 제 열정에 ‘신뢰’를 보내 주셨고, 동지들은 저의 헌신에 ‘의리’로 답해 주셨다”고 말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물러나시는 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좋지 않나”라면서 거듭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다음은 기자회견 주요 일문일답.
-- 당권 레이스에 나섰는데, 왜 당대표가 돼야 하는지.
▲7선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했다. 잘못도 하고 반성하고 억울한 것도 있다. 이제 마지막으로 제가 경험한 것을 쏟아서 당을 혁신하고, 미래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이 다선 의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 합동연설회 횟수 확대를 요구하며 이인제, 홍문종 후보와 공동성명까지 냈는데.
▲20만 책임당원이 선거를 하는데 최소한 권역별로 한 번씩은 합동연설회를 하는 것이 공당이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 생각한다. 직접 만나서 후보자 정견이 어떤 것인지 당원들이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대한민국이 넓은데 두 군데에서만 하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 다른 당권경쟁 후보들도 많은데 왜 홍문종, 이인제 후보하고만 공동성명을 냈나.
▲(서 의원측 관계자) 연락을 다 했는데, 답변이 안 와서 세 후보만 공동성명을 낸 것이라고 보면 된다.
-- 경선 선관위 산하에 후보검증위 설치를 요구했는데.
▲후보자들이 과거에 공개하지 못한 정보가 있을 것 아닌가. 판단할 시스템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공직자 선거법에도 전부 전과 공개하고 있다.
-- 대표가 되면 2016년 총선 공천을 하게 되는데. 공천권은 앞으로 어떻게 하실 것인지.
▲공천권은 이미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로 정착됐고, 확고한 상황이다. 7·30 재·보선이나 다음 총선에서 그것을 바꿀 수는 없는 것이다. 그대로 가야 한다. 내가 (공천) 피해자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되면 절대 누구도 염려할 필요는 없다.
--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자진사퇴 필요성 여러 번 언급했는데, 문 후보자는 청문회까지 가겠다고 한다.
▲(그동안) 말씀드린 것과 큰 변화 없다. (문 후보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여러 말씀 하고 그래서, 국민의 70%가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보는 게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다. 어떤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길인지 그분이 잘 아실 것이다. 물러나시는 게 국민과 국가를 위해 좋지 않나. 그게 나라와 국민, 여러 가지 의미에서 정말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 더 깊은 성찰을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 문창극 총리 후보자 지명 관련,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책임론이 제기되는데.
▲검증을 비서실장이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잘못되면 (책임이) 전부 비서실장과 대통령에게 옮겨가는데, 이렇게 되면 국정에 굉장한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것을 반면교사 삼아 외국의 사례 등을 봐가면서 비서실장과 대통령에게 책임이 전가되는 (현재의) 인사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그래서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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