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자신의 최측근이 공천에서 떨어지자…

안철수, 자신의 최측근이 공천에서 떨어지자…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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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의 전략공천 후폭풍 ‘혼돈과 소란’의 새정치연

7·30 재·보궐 선거의 새정치민주연합 공천 갈등이 ‘정상 궤도’를 넘어 파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일 대다수가 전혀 예상치 못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서울 동작을 전략공천’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정치연합은 온종일 혼돈과 소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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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혼돈의 발단은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기 전 부시장을 이날 느닷없이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어떤 지역에서 출마 선언을 한 뒤 열심히 터를 닦고 있던 예비후보를 다른 지역에 갑자기 공천한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어서 어안이 벙벙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곧이어 수원 지역 공천을 희망해 온 박광온 대변인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 한다는 소문이 퍼졌다. 이와 맞물려 동작을에 출마를 선언하고 공천관리위의 면접까지 봤던 금태섭 대변인을 수원 쪽에 공천한다는 소문도 돌았다. 이와 함께 수도권-비수도권을 망라하며 7·30 15개 선거구를 놓고 연쇄적으로 끼워 맞추는 공천안이 떠돌자 당원들은 반발했다.

이날 아침까지만 해도 기 전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광주 민심 잡기에 몰두했다. 6·4지방선거 재선 성공과 함께 차기 대권주자 후보로 급부상한 박 시장의 지원에 힘입어 광산을 공천이 유력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이런 분위기가 반전된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자들과 오찬 간담회 중이던 유기홍 수석대변인이 갑자기 걸려온 전화를 받고는 “당 지도부가 긴급하게 찾는다”며 식사도 마치지 못한 채 불려 들어갔다. 결국 유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에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겠다고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그리고 그 내용은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이라는 얘기가 즉각 퍼졌다. 그러나 유 대변인이 오후 3시 국회에 있는 기자간담회 장소에 도착했을 때 동작을에 이미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부대변인이 강력 항의하며 간담회 장소를 막아서는 바람에 간담회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결국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 발표는 서면으로 대체되고 말았다.

당내 일각에서는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가 당초 천정배 전 의원을 광주 광산을에 공천하려다 당내 ‘486’들의 반발에 가로막혀 좌절되자 486의 일원인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로 돌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공천=당선’인 광산을에 어떻게든 자기 사람(박광온 대변인 등 거론)을 심으려는 안·김 대표가 486을 적당히 달래면서도 자기 실속을 차리는 묘안을 짜냈다는 것이다. 기 전 부시장의 입장에서도 서울 한복판에서 전략공천을 받는 것은 거물 정치인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안 대표의 측근 금태섭 대변인의 경우 수원에서 공천을 받는다면 서울보다는 당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는 점에서 역시 나쁘지 않은 상황일 수 있다.

실제 안 대표는 이날 기 전 부시장의 동작을 전략공천에 대해 “당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금 대변인의 낙천에 대해 “이번에 양보한 후보는 계속 당에서 고려할 것”이라고 말해 다른 지역에 공천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 대변인도 기 전 부시장의 전략공천에 대해 반발하지 않았다.

한편 새정치연합 공천위는 이날 대전 대덕에 최명길 MBC 부국장을 전략공천하는 대신 최 부국장을 비롯한 예비후보 5명 간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MBC 출신의 새정치연합 독식’ 비판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경기 김포에서는 김두관·김두섭 후보끼리, 전남 담양·함평·장성·영광에서는 김연관, 이개호, 이석형 후보 간 경선이 치러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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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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