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완구청문회’ 강공전환 기류… “봐줄생각 없다”

野, ‘이완구청문회’ 강공전환 기류… “봐줄생각 없다”

입력 2015-01-28 17:20
수정 2015-01-2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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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의혹 이어지자 “느슨한 청문회, 역풍 맞을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 내부 기류가 강경 모드로 바뀌고 있다.

야당이 같은 정치인 출신인 이 후보자에게 지나치게 너그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의식한 변화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은 28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강도높은 검증을 다짐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 후보자가 저와 협상해온 파트너이기 때문에 야당이 검증을 소홀히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청문위원들 중 그럴 분은 없다”며 “철저한 검증을 위해 청문회 날짜도 (여당 주장보다) 뒤로 미뤘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서영교 원내대변인의 경우 애초 특위에 포함됐으나 연말 국회에서 후보자와 자주 접촉해 혹시라도 인간적인 연민을 느낄까봐 본인의 희망에 의해 빠졌다”며 “남은 위원들은 후보자와 전혀 인연이 없고, 몰수할 안면도 없다”고 강조했다.

간사인 유성엽 의원도 “국회에서 같이 머리를 맞댔다고 봐줄 생각은 없다”며 “병역,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원정출산 의혹부터 호남 고속철 문제나 재벌대기업 감세 철회 문제, FTA 문제 등을 두루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특위에 야당에서 가장 꼼꼼하고 합리적인 진선미·진성준 의원 등 ‘진남매’가 포함됐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 원내대변인도 지난해 김명수 전 사회부총리 후보자 청문회 당시 이 후보자가 “국민적 눈으로 논문 표절 등 문제가 있다면 통과시킬 수 없다”고 한 발언을 인용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 같은 강공 전환의 배경에는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청문회를 느슨하게 진행하면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오전 비대위 사전회의에서는 땅 투기 의혹 등을 둘러싼 여론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의견이 나왔고,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강력히 검증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충청 여론을 의식하다가 야당 본연의 선명성을 잃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면서 “연말정산 파동 직후 정국의 주도권을 더 확실히 쥐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강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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