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심영빈·장진선 중사 모습 재현
“세상의 모든 만물이 때가 되면 다시 피고 지건만 우리 아들 영빈이는 그 어디에서도 찾을 길 없어, 한창 피고 꽃다운 나이에 엄마 아들은 어디가서 무엇을 하는지. 아들아 많이 보고 싶고 안고 싶고 불러보고 싶구나”
해군 제공
강원 동해 광희고등학교에서 18일 열린 고(故) 심영빈, 장진선 중사 흉상 제막식에서 장 중사의 아버지인 장만수씨가 아들의 흉상을 어루만지고 있다. 오른쪽은 장 중사의 어머니 박문자씨.
해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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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은 이날 강원 동해시 광희고등학교에서 천안함 46용사인 고(故) 심영빈·장진선 중사의 흉상 제막식을 거행했다. 흉상은 두 용사의 유가족이 마련한 기금으로 제작돼 광희고 교정에 나란히 설치됐다. 흉상 뒷면에는 두 용사의 어머니가 죽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새겨졌다.
심 중사는 2003년 광희고를 졸업하고 2005년 1월 해군 부사관 207기로 임관했다. 군 복무 중 두 차례 전대장상을 받기도 한 고인은 수병에게 간식과 야식을 만들어 주기도 해 ‘천안함의 천사’로 불렸다. 장 중사는 심 중사의 고등학교 3년 후배로 2008년 부사관 221기로 임관했다. 장 중사의 아버지 장만수(57)씨는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내 아들 진선이가 지키고자 했던 평화”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5-03-19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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