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숙청바람 스탈린 ‘공포정치’와 비슷”

“북한 숙청바람 스탈린 ‘공포정치’와 비슷”

입력 2015-05-30 09:49
수정 2015-05-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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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등 간부들을 대거 숙청한 북한 김정은 정권의 ‘공포정치’가 옛 소련의 스탈린 시절과 유사하다는 러시아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게오르기 톨로라야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교수는 지난 29일 “북한 고위층에 불어닥친 숙청 공포가 1937년 스탈린식 공포정치 시기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0일 리아노보스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톨로라야 교수는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근무를 거쳐 외무부 아주국 부국장을 역임한 북한 전문가다.

톨로라야 교수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할아버지(김일성)와 아버지(김정일)를 능가하는 권력강화 술책을 쓰고 있다”며 “스탈린 시절 소련 고위 관료가 느꼈던 공포를 북한 고위층도 지금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 시기 연안파 숙청 등으로 북한 고위층 사이에 숙청에 대한 공포는 항상 있었지만 지금처럼 심하지 않았고,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숙청보다 ‘당근’ 정책을 썼다”고 강조했다.

톨로라야 교수는 “반면 지금은 나이 많은 북한 고위층조차 자신들의 안위를 확신하지 못하고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3대에 걸친 북한 정권을 모두 경험한 엘리트들이 세대교체 바람 속에서 위기감을 느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탈린은 1920~1930년대 무자비한 숙청을 기반으로 하는 ‘공포정치’를 통해 권력을 강화했다. 이 기간 반(反)스탈린파 공산당원, 군인, 지식인 등 수십만명이 반역자로 낙인찍혀 숙청되거나 강제수용소로 끌려간 것으로 역사계는 추정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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