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택시에 적힌 KKG 로고의 정체는?…”김정은 비자금 창구”

북한택시에 적힌 KKG 로고의 정체는?…”김정은 비자금 창구”

입력 2015-06-25 10:34
수정 2015-06-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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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39호실과 연관, 석유탐사까지 문어발식 사업 확장”

북한이 김정은 일가의 비자금 창구인 노동당 39호실을 발판 삼아 국제적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나섰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 노동당 39호실과 깊은 관련이 있는 ‘KKG’가 북한이 벌이는 글로벌 사업의 핵심 조직이라며 이같이 폭로했다.

평양에 최근 새로 등장한 택시나 북한 내 석유탐사기지에는 모두 똑같은 KKG라는 로고가 붙어 있다.

신문은 그러나 KKG가 단순한 브랜드명인지 아니면 북한 국영기업의 명칭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아시아의 관료들은 “39호실의 지원을 받는 KKG가 북한이 벌이는 문어발식 사업의 핵심 조직”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앞서 핵무기 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에 놓인 북한이 39호실과 관련 기업을 통해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중국에 수출하는 상품 가격의 하락과 대북 경제제재의 장기화로 현재 북한은 김정일 정권 때보다 39호실에 더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북한의 KKG 프로젝트는 39호실뿐만 아니라 홍콩에 주소를 둔 퀸스웨이그룹의 지원도 받고 있다.

퀸스웨이는 앙골라의 유전과 짐바브웨 다이아몬드 기업의 지분을 갖고 있다. 미국 맨해튼과 싱가포르에도 부동산을 보유 중이다.

퀸스웨이는 중국 정보기관과 끈이 닿아 있는 중국인 재벌 샘 파라는 인물이 이끌고 있다.

퀸스웨이가 북한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평양에 초고층빌딩들을 건립하는 ‘KKG 애버뉴’ 프로젝트를 추진한 바 있다.

이후 평양의 버스와 택시는 물론 전광판에도 KKG라는 로고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퀸스웨이 고위 인사들과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의 합작 벤처기업인 중국 소나골이라는 기업은 북한에서 지속적으로 석유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소나골 싱가포르 법인 관계자는 KKG와 관련성을 부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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