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집권 초기에 비해 공개활동 줄여

북한 김정은, 집권 초기에 비해 공개활동 줄여

입력 2015-07-27 11:04
수정 2015-07-27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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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창건 70주년 앞두고 경제·군사분야는 늘려

집권 초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활동에 적극 나섰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들어 공개활동를 점점 줄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정치와 사회문화 분야 공개활동은 줄이고 있지만 경제 및 군사분야 공개활동은 오히려 늘리고 있어 오는 10월10일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성과 내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27일 연합뉴스와 통일부가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모두 78회로 전년 같은 기간의 92회에 비해 15%나 감소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집권 첫해인 2012년 151회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12회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72회를 기록하며 시간이 갈수록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9~10월 다리 부상으로 40일간 ‘잠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하반기에 자연스레 공개활동을 줄인 뒤 올해도 감소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분야별로 보면 ‘경제’ 부문 활동이 36회(46%)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군사’ 32회(41%), ‘정치’ 6회(8%), ‘사회문화’ 4회(5%)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경제’ 62회(36%), ‘군사’ 56회(33%), ‘사회문화’ 29회(17%), ‘정치’ 24회(14%), 기타 1회(전병호 빈소 방문) 순이었다.

지난해 전체와 올해 상반기 분야별 활동 비중을 비교하면 ‘경제’(36%->46%)와 ‘군사’(33%->41%) 분야가 늘었다. 반면 ‘사회문화’와 ‘정치’는 대폭 줄었다.

실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전체 활동 상황을 보면 체육이나 공연 관람, 정치 회의 주재 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어렵지 않게 확인 가능하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병진노선을 주창하는 상황에 군사분야 노력은 지속하면서 주민에게 피부로 와닿는 경공업, 수산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성과를 내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개 활동 감소세에 대해서는 “집권 초기에는 대중적 인지도를 높이고자 노출 빈도를 높이다가 점차 체계화하면서 전략적으로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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