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 나타난 안철수, 사람들에 시치미 떼며…

상가에 나타난 안철수, 사람들에 시치미 떼며…

입력 2015-08-18 18:59
수정 2015-08-18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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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합의가 됐어요?”…박인복 전 홍보위원장 모친상 빈소 조문

※ 이 기사는 2014년 8월 8일 인터넷 서울신문 보도 기사입니다.

7·30 재·보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8일 오후 측근인 박인복(전 청와대 춘추관장) 전 홍보위원장의 모친상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안 전 대표가 취재진에 노출된 것은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난달 31일 이후 9일만이다. 안 전 대표는 의원실 보좌진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안철수
안철수


안 전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박 전 위원장에게 “우리 나이가 부모님들이 돌아가실 나이라 남의 일 같지 않다”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박 전 위원장은 “저도 위로받아야 하지만…대표님 좀 찾아뵙고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어머님이 저렇게 되시니…”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는 10여분 조문한 뒤 취재진이 근황을 묻자 “그저 뭐…”라며 얼버무려 답했다.

이어 오는 13일 국회 본회의 참석 여부를 묻자 “13일 날 뭐가 있어요?”라고 물었고,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하자 “합의가 됐어요? 어떻게 됐어요 합의가?”라고 여야간 합의사실 자체를 모른다는듯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취재진이 추가 질문을 하려 하자 “다음 기회에 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한 뒤 서둘러 장례식장을 떠났다.

하지만 안 전 대표가 민감한 질문에 대답을 피하기 위해 세월호특별법 합의 사실을 모르는 척 했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 전 대표는 사퇴 이후 공개활동은 자제하고 있지만 보좌진들과 수시로 연락을 하고 있어 모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안 전 대표는 지난 4일 안 대표 측 최고위원들과 오찬을 한 데 이어 5일에도 비서진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일부 핵심측근들과는 ‘1대1 면담’을 갖고 정치적 재기를 위한 조언도 듣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당분간 휴식기를 통해 그간의 정치 여정을 성찰한 뒤 오는 26일 국감일정에 맞춰 의정활동에 전면 복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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