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공동전선, 대통합전당대회도 가능할 것 같다””편법상속개선 등 재벌개혁 5대과제 정기국회서 통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5일 “박근혜 대통령은 교과서를 바꿔서 국민을 바꾸려 하지 말고 자신을 바꿔서 역사쿠데타에서 회군하십시오”라고 말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함량미달의 학자들이 함량미달의 교과서를 만들어 함량미달의 지식을 가르쳐 결국 통치가 용이한 함량미달의 국민을 육성한다는 게 박근혜식 국사교육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어 “박근혜정권은 학생들의 급식을 망치더니 이제는 지식도 망치려 한다”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총칼을 동원해 국민항복 시대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실패했듯, 딸이 극우 이데올로기를 동원해 국민항복 시대를 만들려는 시도도 실패할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과서를 바꾼다고 ‘친일’이 ‘항일’이 되지 않고, ‘군사독재’가 ‘민주주의’가 되지 않는다”며 “이제라도 대통령은 청와대 밀실에서 역사 쿠데타를 일으키는 데 골몰할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민생의 광장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편법상속 개선 ▲일감몰아주기 규제 ▲조세감면대상 대폭 축소 ▲시내면세점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재벌개혁 차원에서 집중할 5대 입법과제를 거론,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야권이 연석회의를 구성해 공동대응키로 한데 대해 “진보개혁진영이 공동전선을 형성한 것은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총선·대선 연대로 이어질 수 있으냐’는 질문에 “역사전쟁에 있어 공동의 과제를 갖고 행동을 해나가는 진전된 방법들을 만들어 나간다면 장이 함께 형성됨으로써 대통합전당대회도 가능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혁신위가 탈당 및 신당 창당·합류를 선언한 인사의 복당 불허를 촉구했던 것과 관련, “변화돼가고 있는 정치구도에 있어 대통합이 개혁진영 전체의 승리를 위한 길이라는 것이 공유되는 시점이라면 혁신위의 생각이 교정되거나 후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탈당하거나 신당하는 분들도 공동의 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서 협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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