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역사교과서 방치한 정부도 나름의 책임 있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지난 10년 동안 (역사 교과서를) 방치했던 것에 대한 정부 나름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이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하면서 “2017년에는 한국사 교과목이 대학 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도 되고, 시간을 더 지체할 수가 없고, 그래서 교육부가 그런 (국정화) 결정을 내린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검인정 체제가 학교에 (교과서) 선택권을 부여한다고 해서 창의적인 것으로 알려져 시행됐지만, 결과적으로 나타난 건 다양성의 취지도 훼손됐고, 좌편향 집필진의 독과점 구조도 고착화했다”며 “특정 이념 성향의 집필진에 의해 편향된 서술도 여러 군데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신정훈 의원이 “역사 교과서에 만경대(김일성 주석 생가) 사진이 게재됐어도 좌경적 시각인가”라고 따져 묻자 “그러면 의원님은 우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만경대 사진을 꼭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실장은 자신을 향해 역사 교과서 관련 질의가 집중되자 “마치 교육부 감사장에 나온 것 같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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