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표, 첫 방일…아베 신조 총리 면담 여부 주목
정상회담 성사로 경색된 한일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양국 국회의원들이 다음 달 일본 도쿄에서 친선 축구대회를 열고 화합을 다진다.한국 국회의원축구연맹(회장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과 일본 축구외교추진의원연맹(회장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의원)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히요시캠퍼스에서 ‘제9회 한·일 국회의원 친선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경기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다. 9년 만에 재개된 지난 경기에서 한국 의원들은 8대 4로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지난번 서울 경기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에토 회장의 공식 초청을 통해 성사됐다.
이를 위해 한국 의원들은 오는 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총 29명의 방일 축구단에는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 외에도 김무성 대표와 김학용 비서실장 등 지도부도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끈다. 지난 서울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조해진 의원과 ‘홍일점’으로 뛸 문정림 원내대변인도 참여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이종걸 원내대표를 비롯해 최재성 김승남 이상직 의원 등이 출전한다.
지난 1998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2006년까지 총 7차례 진행되다 양국 관계 악화로 중단된 이 대회는 올해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에도 불구하고 9년 만인 지난 6월 다시 열렸다.
정병국 의원은 30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다음달 2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첫 번째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진행되는 이번 한일의원 국회의원 축구대회를 통해 한일 의원외교가 양국의 우호증진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무성 대표 취임 이후 첫 방일 행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이를 계기로 아베 신조 총리와의 면담을 비롯한 의회 차원의 교류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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