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잠룡들의 ‘박근혜 마케팅’ 경쟁…”차별화는 없다”?

與 잠룡들의 ‘박근혜 마케팅’ 경쟁…”차별화는 없다”?

입력 2015-11-01 10:08
수정 2015-11-01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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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레임덕없는 개혁 대통령 만들것”…김문수 “나는 친박”반기문 ‘새마을운동 극찬’, 오세훈 “박대통령에 큰 신세”총선 돌파에도 유리, 朴대통령 지지층 떠나보내선 미래 없다 판단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는 ‘잠룡’들이 벌써부터 ‘박근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역대로 여권의 대선후보 티켓을 노리는 정치인들은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 차별화를 한다면 어떤 수위로 할 것인지가 선거 캠페인 전략의 주요한 고려 요소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여권의 후보군들은 최근 들어 박근혜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커녕 철저하게 ‘함께 간다’는 메시지를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는 흐름이다.

특히 최근 박 대통령을 레임덕 없는 개혁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며 호위무사를 자처하고 나선 김무성 대표나 스스로를 ‘26년간 친박(친박근혜)계’라고 선언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얼마전까지 당내 대표적인 비박(비박근혜)계였다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끈다.

지지율에서 여권내 차기 대권경쟁에서 확고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 대표는 최근 공개석상에서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박 대통령의 업적을 강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1일 군수 재선거가 열리는 경남 고성군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개혁적인 대통령은 앞으로 만나기 힘들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4대 개혁이 성공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당원 교육행사 때는 “제가 우리 대통령의 개혁 길에 항상 선두에서 임기가 끝나는 그날까지 레임덕 없는 훌륭한 ‘개혁대통령’을 만들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정국에서는 ‘국정화 전도사’를 자처하며 박 대통령의 견고한 국정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최근 대구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긴 김문수 전 지사도 ‘박근혜 마케팅’ 전략에서는 조금도 밀리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과 같은 당에 몸담고 있었어도 박 대통령의 늘 반대편에 서있다시피했던 김 전 지사는 지난달 25일 대구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제에 참석해 “대구는 내 고향, 나는 친박”이라고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MBC라디오에서는 “내가 친박이라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 새누리당이 다 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26년간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과거 김 전 지사가 “5·16 쿠데타 세력이 역사적으로는 당시 헌법을 짓밟은 것”(2012년 8월 한 대선주자 TV토론회), “박 대통령이 경제민주화 이름 하에 귀중한 취임 초기 1년을 허송세월했다”(2014년 1월 경기도 도정현안 설명 자리) 등 쓴소리를 냈던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입장 변화인 셈이다.

또 다른 여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공개적인 발언은 없었지만 사석에서 질문을 받으면 “정치적 인연으로 따지면 이명박 전 대통령보다 박 대통령에게 더 큰 신세를 졌다”는 말을 하며 박 대통령과 ‘유대’ ‘인연’을 언급하는 게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박 대통령은 지난 2006년 당시 맹형규 홍준표 등 서울시장 후보들을 설득, 뒤늦게 영입된 오 전 시장의 후보 등록이 가능하도록 했고, 그해 5월에 서울 신촌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한 지지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다 ‘커터칼 피습’을 당했다.

뿐만 아니라 박 대통령이 올해초 이완구 전 총리의 후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 참모진들이 오 전 시장을 추천하자 ‘큰 일 하실 분에게 총리는 맞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는 얘기가 최근 언론에 보도되면서 박 대통령과 오 전 시장 관계가 새로운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해외에 있지만 여전히 여권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박 대통령과의 주파수를 맞추는 대열에서 결코 빠지지 않는다.

박 대통령의 최근 유엔총회 방문 기간 7차례나 만났고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대통령이 추진한 새마을운동을 극찬하며 박 대통령을 흐뭇하게 했다.

한때는 ‘원조친박’이었으나 박 대통령과 불화를 겪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도 지난달 16일 대구 계산성당 특강에서 “제가 좀 까칠하고 말할 때 덜 굽히고 매너가 부족하고 말이 거칠 순 있다”면서도 “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누구보다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여권 잠룡들의 ‘박근혜 마케팅’ 전략은 무엇보다 ‘선거의 여왕’으로 통할 정도로 지지기반이 확고한 박 대통령의 뒷받침이 차기를 도모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발구름판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지만, 짧게는 당면한 내년 4월 총선 관문을 돌파하는데도 여권 지지층을 자기 주변으로 모으는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전 의원과 ‘정치적 생명’을 건 싸움을 펼치는 김문수 전 지사로서는 대구의 여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기 위해서는 박 대통령과의 차별화나 거리두기는 ‘자폭’이나 다름없으며, 철저히 ‘박 대통령과 한 패키지’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이를 맹세해야 승산이 있다는게 정치평론가들의 분석이다.

친박계에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박 대통령의 흔들림없는 지지층은 30%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친인척이나 개인적 스캔들이 없다는 점에서 임기말 레임덕이 없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과 차별화를 꾀해서는 어떤 후보도 차기를 도모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있다.

아직 차기 대선까지는 2년여의 상당한 시간이 남았지만 여권의 잠재적 후보들이 ‘박근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쳐갈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독자적 컬러를 부각시키기 위해 ‘치고 빠지기’ 전략을 어느 정도 구사할 지는 주요 관점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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