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돌아오자” 다짐했던 ‘유승민 사단’ 공천심사 결과는

“살아서 돌아오자” 다짐했던 ‘유승민 사단’ 공천심사 결과는

입력 2016-03-15 11:09
수정 2016-03-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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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김희국·김상훈·이종훈, 막바지까지 결론 안나

“총선에서 다들 잘 되어 (살아)남기를 바랍니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지난해 7월 자신과 가까운 이들에게 이 말을 남기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여덟 달이 지난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유 의원과 측근 그룹인 이른바 ‘유승민사단’의 공천 여부가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기조로 현정부의 복지 정책을 비판하고, 국회의 행정입법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야당과 합의해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및 청와대와 충돌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총선 공천에서 유 의원이 공천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에 나돌았다. 실제로 유 의원의 공천여부는 공천심사 막바지 단계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격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전날 여의도 당사 기자실을 찾아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밝혀 사실상 유 의원을 지목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유 의원 뿐만아니라 한때 유 의원의 핵심측근으로 거론됐던 의원들의 공천심사도 15일 오전 현재까지 ‘진행중’이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했던 조해진(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의원과 김상훈(대구 서구)·김희국(대구 중구남구)·이종훈(경기 성남시분당구갑) 의원 등이 그들이다.

심사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당 주변에서는 유 의원과 핵심측근들이 모두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부터 유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고 측근들은 공천할 것이라거나 유 의원 공천배제 시 수도권 선거 악영향 등을 감안해 유 의원은 살리고 측근들을 대신 공천배제할 것이라는 얘기 등 각종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공천심사 결과에선 ‘유승민 사단’의 희비가 교차됐다.

전날 공천에서 배제된 홍지만(대구 달서갑) 의원은 유 의원의 원내대표 당선을 적극 돕는 등 유 의원과 가깝게 지냈 인물로 알려져 있다. 또 유 의원이 원내대표 때 원내부대표로 활동했던 이이재(강원 동해시삼척시) 의원은 공천심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됐고, 대전 중구와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 경선에 각각 나섰던 이에리사, 박성호 의원은 경선에서 패배해 낙천했다.

반면에 유승민 원내대표 체제에서 정책위 부의장을 지낸 김세연(부산 금정구) 의원과 원내대변인·원내부대표로 각각 활동했던 김명연(경기 안산시단원구갑)·홍철호(경기 김포시을) 의원은 단수후보자로 뽑혀 후보로 내정됐다. 또 원내부대표였던 이재영(서울 강동을) 의원은 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거머줬다.

이와함께 원내대변인이었던 민현주 의원은 인천 연수을에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와 경선을 앞두고 있고, 원내부대표로 활동했던 이상일 의원도 경기 용인정 경선 대상자에 포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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