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미국인, 南모략꾼 지령받고 간첩행위 인정” 주장

北 “억류 미국인, 南모략꾼 지령받고 간첩행위 인정” 주장

입력 2016-03-25 17:48
수정 2016-03-25 17: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가 25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보당국과 연계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씨는 이날 “남조선 정보모략꾼들의 지령을 받고 공화국의 당, 국가, 군사 비밀을 체계적으로 수집해 그들에게 넘겨주는 간첩 행위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경제개혁 조치와 북한 주민생활 실태, 핵 관련 자료, 나선 경제무역지대 실태 등에 대한 자료 수집 요구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자료를 요구한 우리 정부 관계자와 대학교수, 신문사 기자 등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는 특히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을 중단한 데 대해 “지난해 3월 말 서울에 가서 개성공업지구사업과 관련해 남조선 당국이 꾸미는 음모에도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사 과정에서 어떤 학대와 고문 등 인권을 유린당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직후인 지난 1월 11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보수 계층”을 대신해 간첩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10월 붙잡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