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호남·충청 찍고 첫 PK행…오늘도 ‘경제’

김종인, 호남·충청 찍고 첫 PK행…오늘도 ‘경제’

입력 2016-03-29 11:25
수정 2016-03-2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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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붕괴·與내홍으로 바닥민심 흔들려…반전기대”지역선 文 역할론도…文, 金과 하루 차이로 충청行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텃밭’인 호남과 선거 ‘캐스팅보트’를 쥔 충청을 방문한 데 이어 29일 야권의 대표적인 열세지역인 부산과 경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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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부산행 ’문제는 경제다’
김종인 부산행 ’문제는 경제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9일 오전 부산 동구 더민주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울산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 참석해 ’문제는 경제다’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김 대표가 부산을 찾는 것은 지난 1월에 취임하고 나서 처음이다.

더민주에서는 이 지역 선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여당 역시 공천 잡음으로 내홍을 겪은 만큼 현정부의 경제실정을 내세워 ‘경제심판론’에 집중한다면 반전을 노려볼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엔 부산시당에서, 오후엔 경남도당에서 각각 열리는 ‘경제살리기 결의대회’에 차례로 참석한다.

결의대회에는 부산·경남 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모두 모여 총선 승리를 다짐한다.

김 대표는 이날도 ‘경제심판론’, ‘더불어성장론’ 등 경제 이슈에 초점을 맞춰 표심을 공략하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패를 규탄하면서 현 정부의 경제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민주가 대신 앞장서겠다고 약속할 계획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수출이 급감하면서 물류의 중심지인 부산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경제가 파탄 직전이라는 절규가 계속되고 있다”며 “경제의 틀을 바꿔낼 것은 더민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더민주는 여당의 일부 지역 공천 과정에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간 갈등이 벌어져 일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는 등 여권 지지표가 분산되고 있어 선거구도 면에서는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여당의 내홍이 일단 봉합됐고 PK(부산·경남) 좌장격인 김무성 대표도 건재하지만, 밑바닥 민심은 크게 흔들렸을 것”이라며 “PK서 당선자를 낸다면 단순한 의석 확보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 포함된 경남 김해을의 김경수 후보를 비롯해 이른바 ‘부산 친노’로 불리는 최인호(사하갑), 전재수(북강서갑), 박재호(남구을) 후보 등이 파란을 일으킬 ‘주역’으로 주목하고 있다.

PK지역에서는 김 대표의 이번 방문에 더해, 문재인 전 대표가 적극 지원에 나설 경우 선거분위기를 급격히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부산·경남 일정을 마치고는 서울로 이동해 강남에서 전국개인택시연합회와 정책간담회를 진행하고, 송파구 석촌호수 인근 시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서산·홍성·논산을 찾아 후보들과 함께 주민들을 만났다.

전날 김 대표가 충청권을 찾은 데 이어 문 전 대표가 ‘시간차’로 방문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일부러 김 대표와 겹치지 않도록 동선을 짜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대표가 선거대책위의 ‘원톱’으로서 공식적인 선거운동을 총지휘하고, 문 전 대표가 드러나지 않게 이를 지원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역할분담론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은 “김 대표의 일정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조용히 선거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움직이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호남 방문 일정에 대해서는 “열세지역 지원이라는 콘셉트와는 조금 맞지 않다”며 “상황을 지켜 보겠다”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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