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우리 해군 최초의 잠수함(정)으로 취역한 ‘돌고래함’(223t)이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해군은 30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기지의 잠수함사령부에서 돌고래함 2척의 퇴역식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퇴역한 돌고래함은 1990년 취역한 052호, 1991년 취역한 053호 등 2척이다.
원래 3척의 돌고래함을 운용했으나 051호는 1985년 취역해 2003년 12월 퇴역, 현재 잠수함사령부 부두에 전시 중이다.
국내 최초 개발된 한국형 소형 잠수함인 돌고래함은 유사시 적 항만 및 수로에 공격기뢰를 부설하거나 특수전 임무 등을 위한 전력으로 운용되어 왔다.
전장 30.9m, 폭 4.26m, 배수량 223t의 소형 잠수함으로 승조원은 14명이다. 해군은 주로 연안 작전용으로 사용했다.
돌고래함을 시작으로 우리 해군 잠수함사업은 1980년대 후반 장보고급-Ⅰ(209급), 장보고급-Ⅱ(214급) 사업으로 이어졌다. 해군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6번째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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