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난 허덕이는 보수 ‘홍준표 구애전’

인물난 허덕이는 보수 ‘홍준표 구애전’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7-02-21 20:49
수정 2017-02-2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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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 지지율 정체에 정치적 몸값↑

홍준표 경남지사의 정치적 몸값이 점점 오르고 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지율이 정체기에 접어들자 ‘홍준표 대안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 지사가 ‘큰인물난’에 빠진 여권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떠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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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홍준표 경남지사
홍 지사는 지난 16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이후 본격적으로 정치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대권 몸풀기’에 나섰다. 21일에는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겨냥해 “나라의 운명이 걸린 탄핵 재판을 헌재심판관 임기에 맞추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면서 “소신에 찬 모습이라기보다는 광장의 민중주의에 흔들리는 나약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홍준표 구애전’도 가열되고 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배격하는 면은 저희 정당의 노선과 매우 가깝다”면서 “저희들과 하겠다고 하면 대환영”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앞집에서 자꾸 자기네 사람이라고 하는 건 정치 도의·신의에 맞지 않는다”면서 “홍 지사의 언급을 보면 우리 당을 분명히 신뢰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해 “누릴 것 다 누리고 침 뱉고 돌아서는 작태는 세월호 선장 같은 행동”이라며 새누리당을 탈당한 의원들을 비난했다.

홍 지사는 향후 여론의 추이와 헌재의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 등을 예의 주시하며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의원은 “여권 지지층에서 출마 요구가 더 끓어올라야 하고 그것이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져야 홍 지사도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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