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혁 가족, 24년간 빙상연합회장직 독식…일감몰아주기도”

“이규혁 가족, 24년간 빙상연합회장직 독식…일감몰아주기도”

입력 2017-10-29 20:48
수정 2017-10-29 20:4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송기석 자료…“이규혁 본인·지인 업체에 6억 넘게 수의계약”

이미지 확대
법정 나서는 이규혁
법정 나서는 이규혁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 국가대표 출신인 이규혁씨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뒤 법정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규혁 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사 일가가 20년 넘게 전국빙상연합회 회장직을 독점했고, 이 과정에서 이 전 전무 본인 회사나 지인 회사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2009~2015년 ‘국민생활체육전국빙상연합회 연도별 예산사용 내역과 결산서 및 사업추진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전무는 앞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와 센터 건립에 힘을 합치고, 이후 기업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전 전무의 아버지인 이익환 씨는 1992년부터 8년간 연합회 회장 직을 맡았고, 2000년부터 2015년까지는 이 전 전무의 어머니 이인숙 씨가 회장직을 이어받았다.

이 전 전무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2015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회장을 지냈고, 이 전 전무의 삼촌 이태환 씨는 16년 동안 연합회 사무처장으로 근무했다.

또 송 의원은 “연합회가 국고에서 지원받아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송 의원 자료에 따르면 연합회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이 전 전무가 운영하는 ‘규 스포츠’와 1억429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 5억2천598만원 상당의 계약을 이 전 전무의 지인이 운영하거나 소개를 해 준 업체에 몰아줬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송 의원은 “국가예산을 지원받는 단체가 무려 24년간이나 족벌체제로 운영되면서 혈세를 흥청망청 썼다”며 “감사를 실시하는 동시에 문체부가 운영하는 스포츠비리신고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