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도민 체육대회…“하루라도 빨리 고향 땅 밟도록 노력”
이북도민 체육대회서 축사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18.10.21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36회 대통령기 이북도민 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화상 상봉이나 영상편지 같은 여러 방법으로 가족과 연락할 수 있도록 북측과 충분히 논의하겠다”며 “여러분이 하루라도 빨리 고향 땅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여러분이 오래 기다리시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또, 분단으로 고향을 잃고 가족과 헤어져 70년을 살아온 이북도민을 위로했다.
그는 “누군들 가족을 어찌 잊겠느냐. 누군들 고향이 어찌 그립지 않겠느냐”며 “여러분이 겪으신 통절한 아픔을 누군들 어찌 모르겠느냐. 남과 북을 옥죈 분단의 질곡에서 어서 벗어나기를 누군들 어찌 바라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잃어버린 고향을 이제는 갈 수 있어야 한다. 헤어진 가족을 이제는 만날 수 있어야 한다. 조국의 허리를 자른 분단을 이제는 조금씩이라도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작년 이북도민 체육대회 때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최근의 한반도 상황을 설명한 뒤 “정부가 확고한 의지로 지금의 변화를 살려가겠다. 지혜로운 판단으로 이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정부가 상설면회소 복구 등의 노력과 함께 이북도민의 활동을 힘써 도울 것을 약속했다.
이북 5도 무형문화재의 보전 육성과 문화 예술의 교류를 지원하고, 탈북주민의 취업과 정착을 더 알차게 챙기며 실향민박물관 건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총리는 “이산가족의 숙원을 풀어드리는 일이 조국분단을 극복하는 데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을 돕는 일이 한반도 평화의 정착에도 도움이 된다고 저는 굳게 믿는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