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측 소명 들은 정의당 “청문회 후 입장 밝힐 것”

조국측 소명 들은 정의당 “청문회 후 입장 밝힐 것”

신형철 기자
입력 2019-08-26 22:14
수정 2019-08-27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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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준비단, 국회 찾아 의혹 설명…딸 논문 고대 제출 등 추가 소명 요청

심상정(오른쪽 첫 번째) 정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부터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소명을 직접 듣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김수현(왼쪽 첫 번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청문회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2019.8.26 연합뉴스
심상정(오른쪽 첫 번째) 정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부터 조 후보자와 관련된 의혹에 대한 소명을 직접 듣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김수현(왼쪽 첫 번째) 법무부 정책기획단장과 인사하고 있다. 가운데는 청문회 준비단장인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2019.8.26 연합뉴스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적격 여부 판단을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로 미뤘다. 정치권의 소위 ‘조국 공방’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선언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26일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 준비단으로부터 소명을 들었다. 조 후보자 준비단에서 김후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김수현 정책기획단장 등이 방문했다.

이날 소명은 준비단의 브리핑 후 질의응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질의응답은 조국 후보자 딸과 관련된 각종 의혹, 웅동학원 관련 의혹, 조국 후보자 가족의 부동산 거래 관련 의혹, 사모펀드 관련 의혹 등 크게 4개 주제로 이뤄졌다.

문재인 정부 들어 그간 정의당이 공직후보자 낙마를 감별하는 ‘데스노트’(살생부) 역할을 해 왔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팽팽한 대치 국면에서 정의당이 등을 돌린다면 조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정의당의 선택은 ‘판단 유보’였다. 정의당 박원석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국민 앞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공개적이고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인사청문회까지 거친 후 최종적으로 조 후보자의 임명에 대해 정의당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다만 정의당은 ‘고려대 입학 시 단국대 의과학연구소 논문 첨부 여부’, ‘가족 간 부동산 거래 의혹’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준비단의 설명으로 의혹이 해소되지 못했다며 다시 한번 소명 자료를 요청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장은 “단국대 의과학연구소에서 후보자 딸이 2주간 인턴하며 작성했다는 그 논문을 혹여 첨부자료로 제출했는지 안 했는지 이것을 확인시켜 달라 요구했다”며 “또 가족 간 부동산 거래와 관련해서도 오늘 인사청문준비단 답변만으로는 저희가 충분히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도 있었다”고 했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제 개혁 공조’ 때문에 정의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입장 표명을 인사청문회 뒤로 미룬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19-08-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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