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조배숙 신임 원내대표 예방…趙 “정부, 국민 화나게 하는 인선 안돼”

문희상 국회의장
문 의장은 이날 조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요즘에 부아가 끓어서 뚝심은 저기 갔다”고 밝혔다.
조 원내대표가 먼저 “어려운 시기에 뚝심 있는 문희상 국회의장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하다”고 덕담을 건넨 것에 대한 대답이었다.
문 의장은 “우리는 같은 대통령(김대중 전 대통령) 밑에서 수업을 받은 한솥밥 식구”라며 “그분은 계층뿐만 아니라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을 실천하셨는데 요즘 가장 아쉬운 것은 그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문 의장은 “편 가르기를 하거나 어느 한 편으로 치우쳐 이분법으로 ‘낫싱(nothing) 게임’을 하는 권력투쟁은 정글의 법칙에 적용하는 것이고 동물의 역사”라며 “조금씩 양보하고 역지사지하고 서로가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 합의를 도출하고 최상이 안 되면 차선을,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 정치”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5당 대표들이 모이는 초월회를 보면, 너무 자기만 잘났다고 하면 해법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표는 “국회가 계층 갈등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하고 정부도 국민을 화나게 하는 정책과 인선을 해서는 안 된다”며 “외교 상황을 최악으로 만든 정부가 애국심을 얘기하면서도 갈등으로 편 가르기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원내대표는 “선거법 개혁은 선거 룰을 만드는 것이니 소수당의 입장도 반영해 원활히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 원내대표가 “야당은 양보할 것이 없다. 국정운영, 국회운영의 책임은 제1당에 있다”고 하자, 문 의장은 “국정운영의 책임은 대통령이고 여당에 있다. 야당도 무조건 반대를 위한 반대, 오직 정권을 잡으려는 시도만 하면 국민이 싫증 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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