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정반대로 바뀐 여야 유세 풍경
작년 총선 참패 원인 된 미래통합당 막말이번엔 여권발 ‘암환자’ ‘쓰레기’ 쏟아져
이광재 “대통령 나왔어도 대구 경제 꼴찌”
사전투표 의혹 제기 국민의힘 “적극 참여”
민주, 지지율 하락에 ‘친문 마케팅’ 잠잠
![지지 호소하는 ‘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31/SSI_20210331170610_O2.jpg)
부산 연합뉴스
![지지 호소하는 ‘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31/SSI_20210331170610.jpg)
지지 호소하는 ‘손’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31일 부산진구 부전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부산 연합뉴스
‘막말 논란’은 지난해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참패의 원인으로 꼽혔다. 당시 통합당 후보들의 세월호 막말, 3040 비하, 노인세대 비하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수도권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이번엔 여당에서 ‘암환자’(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쓰레기’(윤호중 의원) 등 말실수가 잦다.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의원은 31일 부산 유세에서 야권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구 출신) 대통령이 나왔음에도 대구 경제는 전국에서 꼴찌”라고 발언해 지역감정 조장 논란이 제기됐다.
![지지 호소하는 ‘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31/SSI_20210331170651_O2.jpg)
부산 뉴스1
![지지 호소하는 ‘손’](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3/31/SSI_20210331170651.jpg)
지지 호소하는 ‘손’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31일 강서구 국제신도시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유세를 하는 모습.
부산 뉴스1
부산 뉴스1
사전투표 참여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태도도 바뀌었다. 여당 지지세가 강력했던 지난해 총선 때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사전투표 독려가 이뤄졌다. 국민의힘은 개표 불신의 여파로 이번 선거에서도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당 지도부가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호소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너무 의심들 하지 마시고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여권의 ‘친문 마케팅’이 드러나지 않는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선거에서는 후보들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이나 함께한 이력을 앞세우는 등 대통령의 인기에 묻어 가려는 시도가 많았다. 민주당 후보 경선 과정까지만 해도 박영선·우상호 당시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각각 ‘문재인 보유국’, ‘69세 생신축하’ 문구를 내놓는 등 유효했다. 그러나 이달 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관련 언급도 급격히 줄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2021-04-01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