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1시간 회동 “尹, 정권교체 역할 언급”
국민의힘 경준위 출범… 4명 본경선 논의
김종인 “11월 전후 야권 단일화” 전망에
李대표 “시간 끌수록 부정 효과” 선 그어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08/SSI_20210708170610_O2.jpg)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7/08/SSI_20210708170610.jpg)
국민의힘 이준석(왼쪽)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이날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6일 서울 서초동의 한 식당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윤 전 총장 측은 “대전 일정을 마치고 올라오는데 이 대표가 ‘조만간 뵙자’고 문자를 보내 윤 전 총장이 화답하다 저녁에 두 사람 모두 일정이 없어 ‘얼굴이나 보자’며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선 정치현안에 대한 구체적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윤 전 총장이 야권 정권교체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를 전달했고 이 대표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입당과 관련해 즉답을 피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8월 말까지 입당하느냐’는 질문에 “제가 듣는 무수한 첩보로는 그게 맞다”고 답하기도 했다. 사실상 윤 전 총장의 8월 경선 참여를 자신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11명의 경준위 인선안을 의결하며 대선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경준위는 당헌·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 소관인 경선룰을 제외한 실무 일체를 담당하게 된다. 당 안팎으로 10여명의 범야권 주자들이 포진한 만큼 예비경선 일정·방식, 특례조항 도입 등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2단계 예비경선(컷오프)으로 본경선 후보를 4명까지 추리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다만 위원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본경선 전까지 추가 등록을 허용하는 등의 특례조항에 대해 “주자들이 시기로 유불리를 따지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킹메이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막판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들고 나오기도 했다. 그는 이날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단일화 시기를 두고는 “국민의힘 후보 결정 시기가 11월 9일이라고 하지 않느냐. 그 전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2021-07-0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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