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지역 외국인 대규모 이송은 처음
…식민지·전쟁 겪어 남일 같지 않아”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8.30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을 무사히 국내로 이송한 데 대해 “매우 다행”이라면서 “외교부와 군 등 관계자들의 노고와 공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치하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특별기여자로서 우리나라에 체류하게 될 아프간인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진천 주민들과 국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이송 작전의 성공과 우리 국민의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모습이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검사 기다리는 아프간 협력자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1.8.26 [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이어 “군 수송기를 보내 분쟁지역의 외국인들을 우리 의지에 따라 대규모로 이송해오고 국내에 정착시키게 된 것은 우리 외교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인도주의적 책임을 다하는 인권선진국으로서 어려운 나라의 국민들을 돕고 포용하는 품격 있는 나라로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2021.8.27
연합뉴스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오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로 들어서자 한 가족이 차장 밖으로 손 흔들고 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2021.8.27
연합뉴스
이들은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202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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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 하는 난민들에게 열린 마음과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입국 아프간인 중) 어린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정부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환경 마련에 각별하게 신경 쓰면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며 살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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