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장관에 한기호 재지명 시도”…한동훈 “대단히 부적절”

“尹, 국방장관에 한기호 재지명 시도”…한동훈 “대단히 부적절”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4-12-13 00:56
수정 2024-12-1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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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대화하며 이동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제공


14일 탄핵 표결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군 통수권 행사 논란이 불거졌다.

12일 SBS는 최병혁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윤 대통령이 군 장성 출신인 한기호(육사 31기) 국민의힘 의원을 후임으로 다시 지명하려 했다고 보도했다.

4선 현역 의원인 한 의원은 3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장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이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를 재지명하려 했다는 보도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대단히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주변 인사들에게 밝혔다.

이날 언론 보도를 접한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지난 5일 최 후보자를 지명했으나, 최 후보자는 이를 고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주변 만류 이유 등을 들어 장관직을 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출신 예비역 4성 장군으로 전역 후 현재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를 맡고 있다. 육사 41기로 김 전 장관의 세 기수 후배다.

그는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김 전 장관과 함께 윤석열 대선 캠프에 활동하면서 국방 공약 수립에 관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여권 관계자는 “최 후보자가 국방장관 후보를 고사하자, 윤 대통령은 한 의원을 다시 장관 후보로 지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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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 10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기호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10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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