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분당’ 개혁신당, 당원 선택으로 주인 가린다…허은아 “천하람 사모임”

‘심리적 분당’ 개혁신당, 당원 선택으로 주인 가린다…허은아 “천하람 사모임”

손지은 기자
손지은 기자
입력 2025-01-22 19:16
수정 2025-01-2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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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당원소환 투표
3분의 1 투표+과반 찬성하면
직무 정지 허은아·조대원 파면
천하람 “대행의 시대 송구”
허은아 “참칭 최고위 결정 무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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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소환 관련 발언하는 천하람 원내대표
당원소환 관련 발언하는 천하람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천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부가 전날 허은아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를 의결한 가운데 이날 최고위는 허 대표 주재 최고위와 천 원내대표 주재 최고위가 각각 다른 장소에서 열렸다. 뉴스1


심리적 분당 상태의 개혁신당이 22일 천하람 원내대표 겸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첫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전날 당원소환에 따라 직무가 정지된 허은아 대표는 “참칭 최고위이자 천하람 사모임”이라고 반발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를 열고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의 세부 사항을 의결했다. 개혁신당은 오는 24~25일 으뜸당원(책임·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허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을 파면하는 당원소환 투표를 진행한다.

‘으뜸당원’ 3분의 1 이상이 당원소환 투표에 참여해 과반수가 찬성하면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당직을 잃게 된다. 허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소환제 서명에는 으뜸당원 2만 4716명 가운데 1만 2526명(50.7%)이 참여한 만큼 당직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천 원내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바야흐로 대행의 시대”라며 “개혁신당은 그러지 않아야 했는데 국민께서 보시기에 좋지 않은 이유로 당원소환이 진행되고 당대표 직무가 정지돼 원내대표인 제가 직무대행을 하는 것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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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하는 허은아 ‘천하람 원내대표는 어디에?’
발언하는 허은아 ‘천하람 원내대표는 어디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천하람 원내대표는 의원회관에서 별도로 최고위를 개최한다. 뉴스1


개혁신당은 전날 천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 이기인·전성균 최고위원이 주도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소환제 실시 안건을 의결하고 두 사람의 직무를 정지했다. 이준석 의원과 가까운 이들과 허 대표 측근 간의 당권 다툼은 결국 당원들의 선택으로 결정된다.

허 대표는 조 최고위원과 별도 최고위 회의를 열었다. 전날 천 원내대표 등이 의결한 직무정지는 당헌·당규에 맞지 않고, 직무도 정지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은 이미 이 의원과 천 원내대표 등 ‘반(反)허은아’계와 ‘허은아계’로 나뉘어 비정상으로 당무가 운영되고 있다.

허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천하람 사모임’을 주도한 천 원내대표는 법률가이자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법령과 당헌·당규를 심각하게 위반하며 당원과 국민 앞에서 거짓 선동을 일삼고 있다”며 “법적 가처분 소송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했다.

허 대표는 이날 최고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 투표 시스템인 K-보팅을 통해 당원소환 투표를 실시하기로 의결하자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불법 투표 요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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