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외교 - 국방장관 회담
한국과 호주가 연합 대잠훈련인 ‘해돌이·왈라비 훈련’을 격년으로 개최하는 등 국방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제2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호주 측과 함께 발표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양국 장관들은 공통의 가치와 공유된 이해에 기초한 한·호주 동반자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며 “국방협력, 비확산, 경찰분야 협력, 사이버안보, 국경안보, 위기관리 및 해양안전을 포함한 광범위한 분야에서 지속적 협력방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성명과 더불어 양국은 구체적인 안보 협력 계획을 제시한 ‘한·호주 안보·국방협력 청사진’도 제시했다. 여기에는 한·호주 야전훈련의 상호 참여, 상호 항구 기항, 탄약 지원 강화를 위한 실무회의 연례 개최 등 국방 협력안이 담겼다. 또 한국, 미국, 호주 3자 간 실제 국방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양국 장관들은 8·25남북합의가 남북 관계 진전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으며 북한의 완전한 합의 이행을 함께 촉구했다. 또 북한 내 인권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강력 규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5-09-12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